본문
헤어지고 싶어요..동거한지 3년차 되어갑니다.
남친이 너무 저랑 안맞아요.. ENFP인데 바깥에 남들 부탁은 잘 들어주면서 제가 부탁하는건 '지금 해야해?' '급해?' 이러는데.. 어이가 없고 그리고 집안일 면에서도 너무 지저분하고 더럽고 침대위에서 발 긁지 말라고 몇번을 말해도 무의식적으로 긁고.. (저는 잠옷도 엄청 얇게입거나 안입는데 남친 발은 습진걸려서 각질 많이 나와요.)
문제는 헤어지고 싶어도 자꾸 잡아요.. 다시 잘 해보겠다고도 하고 그리고 저보다 말을 잘해서 하나하나 이유를 대면 저는 또 말문이 막히고 ..
이렇게 잡혀지는 제가 원인인건 알지만
헤어지자 몇번을 말해도 헤어져주지 않아요
어떡하죠

여자를 만만하네 보네요..
헤어져주지 않는다는 생각부터 버렸으면 좋겠어요 이별은 상대방을 설득해서 허락받는 게 아니에요 본인이 더 이상 이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지금까지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집안일, 위생 문제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남자친구가 거기에 반박하면 다시 설득당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토론을 하지 마세요 너가 이것 때문에 싫고 저것 때문에 싫어라고 이유를 열 개 말하면 상대는 열 개를 전부 고치겠다고 하거나 반박하면서 붙잡을 수 있어요 그냥 많이 고민했고 더 이상 이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 내 결정은 바뀌지 않아라고 끝내세요
3년 가까이 동거했다면 감정보다 현실적인 정리가 먼저 필요한거 같아 보이네요 집 계약자가 누구인지, 보증금과 월세는 어떻게 정리할지, 공동으로 산 물건과 각자 물건은 어떻게 나눌지, 언제까지 누가 나갈지를 미리 정리하고 이별을 통보하는 게 좋아요 가능하면 가족이나 친구 한 명에게도 미리 상황을 알려두세요 그리고 다시 잘하겠다고 붙잡더라도 잘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내가 이 관계를 계속하고 싶은가 만 생각하세요 이미 여러 번 헤어지고 싶다고 생각했고 반복해서 이별까지 말할 정도라면 상대방이 납득할 만한 완벽한 이유를 만들어낼 필요도 없어요 헤어지는 데 상대방의 동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설득하려 하지 말고 결정하고 정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