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요약
A 여자: 전자담배 흡연자
B 남자: 비흡연자 (담배를 싫어하고 예민함)(신청인)
A와 B는 500일 정도 사귀다가 담배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이유로 싸우고 헤어졌다. (연애 당시 담배 문제로 싸운 뒤 A가 1년 반 동안 담배를 끊었으나, 헤어지는 과정에서 다시 피우기 시작함.)
B는 A와 재결합하기 전에 자기랑 있을때는 담배를 피지 말고, 담배 냄새로 피해를 주지도 말고, 차차 담배를 끊을 것을 요구했다. A가 이를 약속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사귀기로 했다.
그러나 재회 후 첫 데이트날, 만난 순간부터 A에게서 담배 냄새가 났다. B는 그날 데이트를 마친 뒤 다음 날 담배 냄새에 대해 지적을 했다.
남자의 입장: 당장 끊으라는 말도 아니었고 일주일에 겨우 한 번 만나는 사이인데, 약속까지 해놓고 재회 첫날부터 담배 냄새를 풍기며 나온 것은 나를 배려하거나 신경 쓴 것으로 보이지 않아 기분이 나빴다. 기본적으로 연인 사이에서 담배 냄새를 풍기는 것은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내 진술
여자의 입장: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나기 한 시간 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 담배를 끊으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노력애 고마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몸에 배어있는 담배냄새 가지고 질책하기만 하는 게 서운하다. 담배 문제는 연인이 함께 맞춰나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흡연자인 나를 조금도 이해해주려 하지 않고 담배 피는 것을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말하며 질책만 하는 게 숨이 막힌다. 또한, 담배를 끊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노력이고, 상대방이 고마워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담배를 안 끊으면 남자친구가 질책하는 이 상황이 힘들다. 지금 내가 피는게 연초가 아니라 전자담배인데, 남자친구가 담배에 지나치게 예민한 것 같다.
상대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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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싫다고 하는데도 계속 피는건 노력이 없는거고, 여자말대로 담배끊는게 힘든데 이걸 당연하게 여기면 안되는것 같아요
둘이 약속을 정해서 언제까지 줄이다가 끊는지점을 정해야 서로가 노력인것 같네요
참고로 담배 술문제는 해결이 잘 안되는 문제같습니다.
친구가 해외에 사는데,예전에 벽 얇은 서비스 아파트에 이사 갔는데 옆집이 집안에서 줄담배피고 그 냄새가 친구 집으로 다 넘어왔음(홍콩인데, 거긴 집에서 담배펴도 뭐라 못한다하더라). 그게 점점 심해져서 계약기간도 못채우고 도망치듯 이사한적이 있고.. 그당시 나도 놀러가봤는데 친구가 담배피나? 싶을 정도로 집에 냄새 한가득. 아무리 환기해도 해결되지 않을정도였음. 나는 고작 일주일정도 그 집에서 지냈는데, 마지막 날은 숨을 못쉬겠어서 잠도 못자고 뜬눈으로 아침까지 베란다에서 시간 보낸적있음. 그 이후로 담배 냄새가 조금만 나도 속이 울렁거리고 토나올거 같음. 그정도로 담배 안피는 사람 입장에서 담배냄새나 피는 사람이 풍기는 체취는 좀 힘들긴해.. 그래서 신청인 쪽으로 더 공감이 가는 듯 ㅜㅜ
비흡연자 입장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정말 싫으면 바꿀 생각 말고 빠르게 포기 후 애초에 비흡연자인 사람을 만나야함.. 저도 결혼하면 바뀔줄 알았어요^^ 끊으라고 하는 사람도 괴롭고 흡연자인 상대방도 괴로워요
흡연자 진짜 개극혐하는 사람입니다. 담배피는 건 피해주는 행위가 맞아요, 여자분. 당신 혼자 힘들어서 피는건데 왜 거기서 나오는 냄새와 연기를 지나가는 비흡연자도 맡아야되는데요. 흡연연기는 5층길이보다 더 퍼져요.
흡연자 건강, 물론 걱정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냄새를 풍기지 말라고요. 전자담배여도 냄새나요. 냄새가 세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 연기자체도 조그마한 냄새도 정말 불쾌해요.
그리고 담배냄새로 피해주지 않기로 약속하고 재걀합 하신 거 아닌가요? 흡연자분들 잘 못느끼시던데 담배 핀 게 몇시간 전이던 뭐던, 반나절 전이어도 냄새나요. 그리고 남자가 담배를 싫어하고 예민한 걸 이미 충분히 아실 때 아닌가요. 그럼 남자를 연인으로 선택한 이상 여자분이 담배를 끊는 건 당연한 겁니다. ‘힘들어서 끊는게 잘 안된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이러 도와달라’도 아니고 ‘상대방이 고마워해야할 부분’이라고 하는 게 어이가 없네요;;;;
참고로 저의 경우는 남친이 연초를 핍니다. 제가 극혐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하려 노력하고 있고 평소 담배 언급도 절대 하지 않아요. 하지만 저도 중독된 것을 끊는건 어려운 걸 알기에 정말 힘들 때 제 허락받고 피되 횟수는 기록하며 갑자기 끊는 것보다 줄여나가는 걸로 협의했습니다. 다만 제가 냄새에 예민하기에 연초든 전담이든 반나절이상 지나도 손이나 머리카락에서, 양치했다해도 코 속에서 냄새 금방 맡습니다. 그래서 만약 피게되면 (동거전제) [1.내가 집에 있는 상태에서 밖에서 피고 오기 2.집에 오자마자 바로 씻기(샤워,양치,가글,코 속) 3.데이트 중 금지] 조건으로, 절대 냄새를 풍기지 않도록 약속했어요. 지금까지도 잘 지켜지고 있고 씻었는데도 냄새나면 다시 씻고옵니다. 그래서 남친이 흡연해도되냐고 물어보면 물론 기분은 좋지 않지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많이 힘든가 보구나’ 하며 허락합니다.
이러한 신뢰는 흡연자인 여자가 먼저 주는 게 맞으며 연초든 전자담배든 비흡연자 연인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면 당연한거라 봅니다. 이번 건은 여자쪽에서 그 신뢰를 먼저 깨트렸기에 여자 과실이라고 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