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요약
남친은 아직 대학생이고 나는 직장다녀. 남친이 예전부터 알람을 잘 못들어서 학교 지각할뻔하거나, 지각하거나, 아예 못가거나 할 때가 종종 있었어. 작년까지는 수업 시작시간인데 연락 없으면 전화해서 깨워주고그랬어.
근데 어제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러닝하고 그대로 잠들어서 수업 못간거야. 여기부터 카톡 대화 첨부할겡
남: 나 잠들었어 쌰갈 수업도 못갔네잉
나: ? 왜이래!! 나중에 회사다닐때도 이럴까봐 개무서워 진짜로
남: 너무 피곤했다
나: 진짜 존나 걱정되는데 어카냐 ㅋㅋㅋ
남: 뭘어케
나: 회사 잘리고 이러는거 아니야?
남: 그냥 학교엔 지금 열정 없어
나: 열정의 문제가 아냐 회사다닐땐 야근하면 더 피곤할텐데
남: 내 걱정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내 비난하는거같아. 걱정을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니까 남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상관없지
나: 걱정을 비난으로 받아들일줄 몰랐어 ..
남: 회사 잘리느니 식으로 말하면 내 입장에선 지금도 못하는데 나중에도 너 못할건데 하는거같아.
이런 식으로 흘러갔어.. 난 진짜 걱정되는 마음에 말한건데 내가 잘못한걸까? 예전부터 내가 무슨 말 하면 남친이 왜 꼽주냐는 식으로 늘 말해왔어
mbti는 나: ST 남친: NF야
내 진술
남친이 자기 걱정보단 한심한 사람이랑 사귀는 내가 걱정이다ㅋㅋㅋ 이러는거 같았대 그리고 내가 한 말을 그대로 예시를 들어서 말하더라고? 내가 수학에 좀 약한데 그 부분 가지고 “내가 뭐 자기 수학 계산 어려워 할때마다 내가 존나 걱정돼 나중에 진짜 어카지? 좀 배워 열정의 문제가 아냐ㅋㅋㅋ 이러면 기분 좋을거 같아?” 이러더라고.. 나는 정말 다 믿고 신뢰가 있어서 내 약점, 치부 이런거 다 털어놓고 이야기한건데 저게 저렇게 예시로 되돌아올줄 몰랐어. 뭔가 이제 더이상 사적인 얘기나 내 약점 같은거 쉽게 말 못할거 같더라고ㅠ 그 생각이 들고 나니까 카톡 하기도 좀 그래졌어ㅠ 내가 잘못한건지 판단해주라ㅠㅠㅠ
상대 진술
상대 진술을 기다리고 있어요.

비꼬아서 듣는건 NF 특인가..
mbti와 성격이 다른 만큼 부딪칠 수도 있는 부분 같아서, 그냥 서로 비난하려던 의도 아니었는데 미안하다~ 좋게 사과하고 넘어갔으면 괜찮았을 듯 해요 굳이 수학 예시로 더 상처주면서 이야기한 부분은 상대방의 태도가 좀 아쉽 네요..
평소 남자친구분과 대화하는 어투가 친구처럼 털털하고 직설적으로 하시는 거 같은데 그래서 남자친구분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셨을 것 같아요. 제가 봐도 조금 기분이 나쁘거든여. 남자분 말하는 거 보면 미래에 대한 막막함으로 좀 힘들어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저보다 먼저 취직했던 제 전여자친구도 제가 취준하면서 힘들어할 때 위로보다는 ’지금 열심히 해야 결혼도 하지‘이런식으로 걱정섞인 말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 말들이 오히려 부담이 되고 힘들더라구요. 남자친구분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추가로 글쓴이의 마음을 더 자세하게 전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게 말했던 거는 ~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말했던건데 표현방식이 ~이한테는 잘 안 맞았던 것 같아. 기분 나빴으면 미안해. 앞으로는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해볼게’ 이런식으로 얘기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다음에 ‘근데 내가 수학 잘 못한다는 거를 예시로 든 거는 내가 너한테 솔직하게 얘기했던 비밀들이 약점이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나빴어. 다음부터는 그런식으로 내 약점을 얘기하는거는 지양했음 좋겠어‘라고 말하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