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재판

대답을 회피하는 애인

여름 동안은 더위와 체력 문제 때문에 실내 데이트를 많이 해서,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실외 데이트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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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요약

여름 동안은 더위와 체력 문제 때문에 실내 데이트를 많이 해서,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를 즐기며 실외 데이트를 많이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데이트를 추려 목록을 만들고, 애인에게 9월과 10월에 하고 싶은 데이트를 각각 3개씩만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애인은 “6번…? 1개로 답한 뒤, 다시 부탁하자 “잘 모르겠다.”, “난 그때그때 정하는 스타일이라 어려워.”, “천천히 정하면 안 돼?“라고 했다. 하지만 내 의도는 지금 일정을 확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떤 데이트가 가장 해보고 싶은지 취향이 궁금했던 것이었다. 목록을 정리하는 데 30분 가까이 걸렸고, 꼭 계획대로 하자는 것도 아닌데 성의를 봐서 몇 개 정도는 골라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더 서운했던 건 실외 데이트 자체를 꺼리는 태도였다. 한여름에 더워서 실외를 싫어하는 건 나도 이해하지만, 선선한 날에도 걷는 것이 싫어서 실외는 별로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많이 서운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계절을 함께 즐기고, 밖에서 걸으며 추억을 쌓는 시간이 소중하고 중요한데 애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속상하구, 그 마음이 애인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다

내 진술

이게 내가 시간을 들여 정리한 데이트 목록이다. 3개씩 골라달라 했고, 꼭 그 계획대로 하자는 의미는 아니었다. 단순히 애인이 어떤 데이트를 가장 해보고 싶은지,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궁금했다.

만약 목록에 마음에 드는 데이트가 없었다면 “이런 건 어때?“라며 다른 의견을 제안해도 충분했다. 그런데 끝까지 선택도 하지 않고, 다른 의견도 내지 않은 채 계속 미루고 회피하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가장 답답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시간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목록을 만든 것이었는데, 그 마음보다 답을 피하는 태도가 먼저 느껴져 속상했다

9월
1. 한강 피크닉, 하루 종일 누워있기
2. 한강 야시장 가기
3. 경복궁·창덕궁·덕수궁 돌담길 데이트
4. 낙산공원 야경 데이트
5. 남산공원·남산타워 자물쇠 걸기
6. 글램핑 가서 불멍
10월
1. 여의도 불꽃축제
2. 서울대공원·서울랜드
3. 억새축제·핑크뮬리
4. 여주 강천섬
5. 남이섬 단풍 구경
6.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상대 진술

난 그때그때 정하는 거지 한 번에 와다다 다 쓰고 고르라고 하면 너무 타이트해서 고르기 힘들다는 입장임

2개월이더라도 난 그때그때 정하는 스타일이라 어렵다, 안하려는 핑계가 아니다고 설명함

또 실외에 나가면 오래 걸어야하니까 힘든 것도 있었음

”나도 너 좋아하는 거 같이 해보고 싶어 다만 내가 많이 걷는 건 진짜 힘들어서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천천히 하면 좋겠어 ㅠ 대신 나머지는 우리 둘 다 편한 거로 하자“ 라고 했고 성향차이인걸로 해결된 줄 알았는데 여자친구는 이해 못하나봄

물론 나도 여친이 힘들게 썼을텐데 제대로 반응 못한 거 반성함,,,,,

AI 판결 결과

쟁점

신청인은 연인과 함께 가을 데이트 계획을 세우고 싶었으나, 상대방은 계획 수립 자체를 회피하며 실외 데이트를 꺼리는 태도를 보였다. 신청인은 이러한 태도에 서운함을 느꼈고, 상대방은 계획 수립 방식과 체력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사실관계

신청인은 데이트 목록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3개씩 골라달라고 요청했으나, 상대방은 '그때그때 정하는 스타일'이라 어렵다며 회피했다. 상대방은 오래 걷는 것이 힘들다는 점과 계획 수립 방식의 차이를 설명하며, 신청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사항

신청인은 함께 추억을 쌓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들여 데이트 목록을 준비했지만, 상대방이 성의 없이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속상했다. 상대방은 즉흥적인 계획을 선호하며, 실외 활동 시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자신의 성향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다.

판단

상대방의 책임이 더 크다. 신청인이 애정을 담아 준비한 데이트 계획에 대해 성의껏 응답하기보다 회피적인 태도를 보인 점, 그리고 실외 데이트 자체를 꺼리는 듯한 태도는 신청인의 서운함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상대방은 신청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의 편의만을 앞세운 경향이 있다.

주문

피고, 아니 상대방은 신청인이 정성껏 준비한 데이트 목록을 무시하고 회피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 또한, 앞으로 데이트 계획을 세울 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도록 하라. 이 판결은 쌍방의 소통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와 서운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며, 관계 회복의 여지를 남긴다.

화해 미션

  1. 오늘 당장, 신청인이 정성껏 준비한 데이트 목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골라 '이 데이트 같이 가고 싶어!'라고 진심을 담아 말하기
  2. 앞으로 데이트 계획 시, '그때그때 정하자'는 말 대신 '이런 건 어때?'라고 구체적인 대안을 먼저 제시하는 연습하기
  3. 함께 가고 싶은 가을 데이트 장소 사진을 각자 3개씩 찾아보고, 서로에게 왜 그곳에 가고 싶은지 5분씩 설명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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