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재판

강아지 똥사건

나는 남자친구 가족이랑 개인사정상 같이 사는 중. 남자친구 가족엔 귀여운 말티즈가 한 마리 있는데 가족들보다 나를 더 좋아하는 껌딱지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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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요약

나는 남자친구 가족이랑 개인사정상 같이 사는 중.
남자친구 가족엔 귀여운 말티즈가 한 마리 있는데 가족들보다 나를 더 좋아하는 껌딱지가 됨. 희귀병으로 시력을 잃은 10살 노견임. 문제는 얘가 요즘 괄약근에 힘이 없는지 가끔 자다가 침대에 마른 똥을 한 덩이씩 떨어뜨림.
오늘 자기 전 이불 속 가루가 발로 느껴지길래 뭐얏! 하고 이불을 열어보니 건조한 똥 한덩이가 가루가 돼서 이불에 흩뿌려져 있는 거임. 이때 남자친구 왈: 왜 발로 똥을 문질러, 나는 느껴지면 바로 멈추는데 넌 왜 일을 더 키워. 제발 조심 좀 해.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일을 해결해야 했기에 이불을 걷고 세탁실로 옮겨놓으려고 하는데 잠깐 있어보라며 갑자기 아빠!! 다 듣고 있었으면서 왜 안 와!!! 하면서 아버지를 부름. 이불을 다 옮기고 새로운 이불을 깔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가져온 이불이 나는 남자친구가 싫어하는 촉감이라는 걸 이미 알았음. 남친이 좋아하는 이불이 어딨는지 알아서 알려주려는데 갑자기 본인 엄마한테 페이스타임 시전. 그 이불 어딨나며 징징.
그러곤 강아지 바닥에서 재우자며, 침대엔 이제 절대 못 올라온다며 짜증내는데 결혼을 생각했던 사람으로써 정이 뚝 떨어지는 경험을 함.

내 진술

똥을 밟은 사람도 나, 이불 정리를 한 사람도 나. 그래놓고 하는 말이 “일 끝나고 와서도 일을 하네.” 오늘 퇴근하고 온 사람도 나. 남자친구가 강아지 똥꼬에 똥 묻어있냐고 물었을 때 홧김에 “니가 확인해” 라고 했다가 “내가 니라고 하지 말랬지”라며 정색하고 싸움 시작. 5년 이상 연애한 인생 첫 남자친구인데 이제 너무 지치는 느낌. 이불 하나 찾는데 엄마 전화하는 거, 이불 가는데 아빠 찾는 거 보면 어지간한 마마보이일 것 같고. 평소 물고 빨던 강아지가 이불에 똥 쌌다고 바닥에서 재우라는 거 보니 인간적으로 정이 뚝 떨어짐. 사소한 일이지만 더 만나도 될까,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과연 행복할까까지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됨. 인생에 해답이 필요해요.

상대 진술

상대 진술을 기다리고 있어요.

댓글 5개

마찌 친구 3459호 2026년 06월 05일

결혼하면 나중에 본인이 남편이 아니라 다 큰 아들 수발 들어주는 거 같은 꼴 날 거 같은데요… 전형적인 징징 마마보이 같습니다

마찌 친구 5806호 · 글쓴이 2026년 06월 06일

제가 요즘 오빤 너무 효자같아 라고 하면 무슨 소리냐며 본인처럼 부모님 말 안 듣고 휘둘리지 않는 남자 잘 없다며 효자의 정반대라고 말해요 ,,🫠

마찌 친구 2539호 2026년 06월 05일

지네 집 강아지인데 아 너무 싫다

마찌 친구 5806호 · 글쓴이 2026년 06월 06일

결혼하면 자식한테도 강아지 대하듯 할까봐 걱정돼요

마찌 친구 4689호 2026년 06월 05일

여기에 신청인 과실을 누른다고? 얼마나 마마보이인거임 아직도 분유타먹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