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요약
처음엔 안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남자친구는 싸울거같으면 대화를 회피했고 여자친구는 그런 남자친구를 쫒아가느라 점점 서로에게 지쳤어요.
내 진술
당연히 서로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1시간 있다가 다시 얘기하자, 혹은 각자 입장 정리를 하고 1시간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기꺼이 저도 기다려줄수있죠. 근데 남자친구는 제발 그만 얘기하자고만 얘기하고 제가 계속 대화를 시도하면 말하는 도중에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거나 저를 그냥 차단해버려요. 제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물으면 터무니도 없이 일주일을 달라고 그러는데 싸우기도 전에 대화를 하네 마네하면서 실랑이를 하니까 너무 지치네요. 처음엔 얼굴 보고 얘기하자 이러던 사람이 어느 순간 저렇게 되어버렸어요. 남자친구의 기질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서로 노력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게 연애라고 생각하거든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대처는 뭐가 있을까요?
상대 진술
상대 진술을 기다리고 있어요.

상대방이 느낄 감정보다 자기 감정 상태가 최우선인 사람이랑 뭘하려고요?
상황만 놓고 보면 신청자 말대로 몇시간 있다 얘기하자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맞고 대화 피하고 일주일 처럼 말도 안되는 기간 말하는 상대방이 잘못이지만 이건 양쪽 얘기를 들어뵈야 알듯 상대방이 변해서 처음에 얼굴 보고 얘기하자던 사람이 회피형으로 변한건지 아니면
얼굴보고 얘기 하자던 사람을 회피형으로 만들만큼 신청자가 말을 날서고 피곤하게 한건지가 중요할듯..
남자친구 변호
1. “계속 얘기하자”는 표면상 대화 요청이지만, 실제로는 상대가 납득할 때까지 같은 논지를 반복하며 입장을 관철시키려는 시도로 흘러가면, 듣는 쪽에서는 대화가 아니라 설득당하는 과정으로 느껴질 수 있음
2. 대화 요청을 거부하면 곧바로 “왜 회피하냐”는 비난이 따라붙으니, 사실상 응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는 구조 자체가 그에게 숨 막히게 작용했을 가능성
3. 매번 대화를 시도해도 결국 자신이 잘못한 쪽으로 결론 나는 패턴이 반복됐다면, 그에게 대화는 문제 해결의 장이 아니라 매번 지는 협상처럼 학습됐을 수 있음
4. 회피는 원래 기질이 아니라 결과일 가능성이 있음 대화로 풀리지 않는 경험이 쌓이면서, 전화를 끊거나 차단하는 행동이 그가 아는 마지막 자기방어 수단으로 굳어진 것
5. 일주일이라는 시간 요구도 게으름이 아니라, 다시 대화했을 때 또 감정싸움으로 번질까 봐 완전히 진정될 여유를 확보하려는 두려움의 표현일 수 있음
6. 따라서 필요한 질문은 “왜 회피하냐”가 아니라 “어떤 방식이면 도망치지 않고 얘기할 수 있겠냐”이며, 대화의 빈도나 강요보다 대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게 실질적 해법